K-노마드 입니다

현재 스페인 마드리드에 살고, 그전에 프랑스 니스에서 4년, 태국 방콕에서 6년을 보냈어요. 장소에 구속받지 않는 삶을 꿈꾸는 노마드 입니다.

스페인 마드리드로 이사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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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로 이사왔다. 내 인생을 돌아보면 뜬금없진 않다. 지난 10년, 태국에서 시작해서 프랑스로 넘어온 해외 생활. 태국에서부터 스페인친구들을 많이 만나면서 스페인 문화를 많이 접했고, 그 친구들이 가장 ‘결’이 잘 맞았던 친구들 이었다. 게다가 내가 다니는 회사 본사가 마드리드 스페인이다. 그때부터였지, 스페인 마드리드에 가고싶다는 갈망이. 쥐꼬리만한 태국 월급으로 돈도 모아서 스페인으로 여행가고, 태국에서 스페인어 학원도 다니고… 그게 벌써 6-7년이 넘었다. 그렇게 조그맣게 꿈을 꾸던 시절이 지금의 나를 마드리드로 입성시켰다. 드.디.어.

태국에서 일하다가 프랑스로 오게되었을때, 본래의 조건은 스페인으로의 이직이었다. 그게 내 조건이었는데 non-EU사람의 한계인 비자… 때문에 프랑스로 방향을 틀었다. 그때 당시에 내가 스페인으로 계속 고집을 부리면 회사입장에서 이게 언제 승인이 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곤란하다고 했다. 그치만 내가 프랑스도 괜찮다하면 바로 오케이 콜 하고 오라는 거였다. 그때 당시 나는 태국을 뜨는것이 1순위었기때문에 (물론 태국을 사랑합니다), 프랑스요? 내 생각도 못했지만 보내준다니 감사합니다 하고 냅다 물고 들어왔다 ㅎㅎ 그게 유럽살이의 시작이었지.

3년 다산다난한 직장일을 하다가 작년 안식년을 계기로 프랑스를 잠깐 뜨고, 안식년이 끝나고 나니 더이상 프랑스에 가고싶지 않았다. 니스는 세계여행 구석구석을 해도 생각날만큼 아름다운 도시였지만, 살기는 싫었다. 나랑 남편은 친구도 별로 없는 둘만의 삶을 3-4년 가꾸었고, 큰 도시가, 사람들이, 그리웠다. 그렇게 안식년으로 돌아올때 쯔음 회사와 연락을 다시 하면서 복귀를 할지말지… 이야기하던 차에 마드리드로의 이직을 요청했다. 정말 운이좋게도 잘 처리가 되었다! 안식년을 하게된 계기가 일을 그만두고싶기도 했는데… 마드리드로 보내준다니 아이고 감사합니다 절을 하고 다시 복귀했다. 그치만 마드리드에서!

이제 마드리드 6개월차에 접어들었다. 생각보다 너무좋다 마드리드. 물론 스페인을 출장도오고, 여행도 오고, 친구들만나러도 많이 와봤기에 분위기는 잘 알고 있었지만. 생각 보다 더 좋네? 바르셀로나 혹은 마드리드 둘중에 고민을 했었는데. 아니… 마드리드가 훨씬 좋잖아? 치안도 생각보다 너무좋은데? (바르셀로나 비교), 사람들은 왜이렇게 또 친절하지? (생각보다 더), 외국인에대한 태도가 열려있고, 스페인어를 아직 얼버무리는 나를 상당히 배려해주고 인내하며 문장이 끝날때까지 기다려준다. 스페인어 너무 잘한다며 칭찬도해주고 아… 내가 이래서 스페인을 사랑했지…. (love) 너무나 이 선택에 만족한다. 프랑스에서 살기싫다고 다시한번 재확인을 한 프랑스인 남편도 스페인사람들의 친절함과 easy going에 만족해 한다. 얼마나 다행인지.

둘이서 응차응차 스페인어 학원 다니면서 열심히 자리잡고있는 중! 1년 3개월을 쉬고 다시 똑같은 직무의 일로 복귀하는건 쉽지않았는데, 아니 지금도 쉽지않다… 이직을 하고싶지만 일단 small wins을 조금씩 다시 만들어야 기회가 올것이니. 내 인생 어디로 튈지 몰랐는데 이번엔 마드리드로 튀었다! 이제는 노마드생활을 그만하고 스페인에 정착하고싶다. 정말로. 그러기위해선 뿌리를 단단히 심어야하기에… 스페인에 뿌리심는 이야기를 앞으로도 계속 적어볼까.

집근처 공원 사진으로 마무리 ❤️ (너무 이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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